@usingbone
요즘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전 세계가 전력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오늘 중국 화얼제젠원에서 모건스탠리의 최신 보고서를 봤는데, 2028년이면 전력 부족이 44GW에 달할 거라고 한다. 작년에는 36GW로 예상했었다고 하니, 1년도 안 돼 예측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그만큼 AI 데이터 센터 건설이 상상 이상으로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44GW라니 감이 잘 안 잡혔는데, 보고서에서는 이게 원자력 발전소 44기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했다. 그런데 원전 하나 짓는 데만도 최소 10년이 걸리니,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건스탠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천연가스 발전과 수소 연료전지, 그리고 흥미롭게도 ‘비트코인 채굴장 개조’를 언급했다. 채굴장이 전력 소비가 큰 만큼, 이미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이걸 AI 데이터 센터로 바꾸면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는 말이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GPU를 사서 자체 데이터 센터를 만든 뒤, 컴퓨팅 파워를 대형 IT 기업에 임대하는 모델이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가 한 채굴 기업과 5년 계약을 맺었다는 사례도 나왔다. 이제는 채굴장이 단순히 코인 채굴 공간이 아니라, AI 성장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보고서를 읽고 나니 앞으로 전력 인프라와 AI 산업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졌다. 지금 그 변화의 초입에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두렵지만, 동시에 기대도 된다.